활동소식/대중교통이용확대

서울시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서울시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은 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사업자인 KT 컨소시엄이 사업비 1047억원 전액을 투자하고 대신 2019년까지 버스 정류소에 광고를 싣는 것으로 투입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입니다.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에 민간투자를 유치하여, 예산절감 및 버스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민간투자의 경우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고 할 것이므로 공공서비스 부문에 들어올 경우 본래의 사업취지가 퇴색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본래의 사업취지가 퇴색되지 않게 사업 진행을 주도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게 됩니다.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셰계적 수준의 정류소 인프라 구축” 하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보입니다.

먼저 이번 사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서울시에 묻고 싶습니다. 단순히 버스승차대 교체 또는 신설입니까? 아니면 버스 이용자들의 이용 편의 및 안전 향상입니까?

지붕과 의자가 있는 표준형 승차대를 설치하고,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는 물론 교통약자를 위한 점자블럭,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 발광형 개량 노선도 설치 등으로 버스 이용자들의 편의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버스승차대의 편의시설보다 승하차하는 버스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었어야 합니다.

지난 2012년 서울시는 시민의 건의사항을 검토하여 북창동 가로변정류소에 대한 기능 개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내 전 가로변 버스 정류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버스정류소 기능을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과 연계해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제대로된 전수조사가 실시되었다면 잘못된 위치에 설치된 버스승차대, 쓰레기통, 한전박스, 화단 등으로 승하차가 불편하거나 버스승차대로 인한 보행불편 정류소 등에 대한 문제점이 도출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가로변 버스승차대 개선사업은 기능개선은 없고 버스승차대를 가급적 기존위치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민원 및 지장물로 인해 기초콘크리트 타설이 어려울 경우 약간 위치를 조정하여 설치하는 등 버스승차대 설치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시급한 버스정류소 기능개선>

아래는 서울시에서 받은 승차대 설치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옹벽․담장 등이 있을 경우 0.4m만 보행로를 확보하면 설치되고, 최소 보행통로 폭 1.5m 유지는 상가와 건물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표지판 설치기준(2014. 2월, 서울특별시)을 보면 보행불편 장애물을 철거(이전)조치하여 승하차 불편최소화 및 쾌적한 정류소를 조성토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현장조사 메뉴얼, 보행량에 따른 보행로 확보 기준, 버스 승차대 설치 위치에 대한 내용, 표준형 버스승차대 유형별 설치기준, 보행 및 승하차불편 장애물 철거(이전)에 대한 명확한 내용없이 매우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승차대 설치기준(2012.2,서울시>

민간투자사업인 만큼 민간에서는 많은 버스승차대를 설치하여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업을 주도하고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사전에 면밀한 계획과 검토를 통해 버스승차대(기능개선 포함) 설치 기준을 제대로 만들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없었기에 버스승차대를 설치했다 다시 철거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대한 서울시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 버스승차대 설치 전 시, 관계구청, 사업시행자 등과 설치장소 및 장소별 승차대 타입 관련하여 여러 차례 협의 및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급적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보행통로 폭 1.5m 유지를 원칙으로 각 정류소별로 현장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승차대를 설치하였음.

○ 또한, 올해부터는 보도가 좁아 통행 불편이 예상되고 상가에 인접하여 있는 정류소의 경우에는 보행량 조사 및 상가(건물주 및 상인)와 사전협의를 통하여 승차대 위치 등을 조정해서 설치를 진행할 계획임.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철거되는 버스승차대는 왜 생긴건지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보행량 조사 및 상가 등의 사전협의는 공사전에 끝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올해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업 진행이 더뎌지게 되더라도 제대로 된 현장조사를 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개선이 시급한 버스정류소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연차별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까지 마무리한다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 사업 진행이 한참인 지금도 버스 승하차 시민들을 차도로 걷게 만들고, 지장물을 피해서 곡예 승하차를 하고 있으며, 화단등 장애물로 인해 저상버스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문제점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 책임자와 실무자는 속도전으로 빨리 마무리하여, 성과를 도출하고 싶으십니까?

사업이 이런식으로 마무리 된다면 서울시 책임자와 실무자는 버스를 타고 가로변 버스정류소를 쭉 돌며 승하차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이 과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가슴깊이 성찰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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