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움직이는소나무 캠페인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2022년 더 다채로워지는 #움직이는소나무 캠페인을 기대해주세요!!!!


시즌4[콘테스트 당선작] 녹색에너지는 미래에도 영원하리!

소나무신령
2021-11-04
조회수 57


#움직이는소나무 여러분! 시즌4의 미션으로 콘테스트가 있던것 기억하시죠?😎

드디어 콘테스트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사진4장과 함께 정혜미님의 에세이~* 를 감상해보아요^^  

사진부문에세이 부문
박주희- 걸으면서 본 은행나무정혜미- 녹색에너지는 미래에도 영원하리!
변혜진- 지하철 타러 가는 길 
이지영- 당산 철교에서 본 여의도 
윤병선- 걷기

박주희-걸으면서 본 은행나무 


<녹색 에너지는 미래에도 여전하리> - 정혜미

 신발에 발을 집어넣었다. 어제 나는 나는 듯이 걸었다. 마음이 무거워도 일부러 걷기 위해 나서는 발걸음은 가볍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었다. 마침 어제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고, 식장에서부터 집까지는 17Km. 가는 길은 버스를 이용할테지만,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격식을 차리려 운동화를 신지 못했는데도 나는 걸어 돌아오기를 고집했고, 사실 실제 발은 지치고 아팠지만 기분으로 느낀 발걸음은 가벼웠고 상쾌했다.

‘발걸음이 무겁다’ 라는 말이 있다. 힘든 일을 하러 가는 길, 지치고 돌아오는 길, 어쩔 수 없이 내 의사와는 거리가 먼 그런 길을 걷는 발걸음은 대단히 무겁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내가 걷고 싶어서 나가는 길, 좋은 날씨와 풍경을 담고 싶어서, 특히 마음이 힘들 때 그 무거움을 바람에 날려버리고, 햇볕에 녹여버리고, 산 아래, 호수, 강 밑바닥에 던져버리고 싶어서 걸으러 나가는 길은 마음이 무거워도 발걸음은 가벼워진다. 희망이 생기기 위한 발걸음이기 때문인 것 같다.

변혜진-지하철 타러 가는길

자전거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다. 걷는 것보다 조금 더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더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더 생긴다. 혹은, 빠르게 타지 않아도 자전거 타는 행위가 주는 재미가 기분과 마음을 밝고 즐겁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걷기와 자전거타기, 이 두가지 녹색교통은 우리에게 녹색 에너지를 공급한다. 사실 움직이는 소나무 캠페인에서는 이 두 녹색교통수단의 친환경적인 장점을 더 부각하는 것 같지만, 나는 사람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사람 중심의 교통 수단이기에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좋다. 부수적으로 친환경적이라서 더 좋고.

종종 걷기와 자전거타기보다 나에게서 동력을 받지 않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그들의 불만은 대체로 이것으로 귀결된다. 힘들고 땀이 난다. 그래서 이미 일상에 지쳐버린 또는 지쳐버릴 몸을 더 지치게 만들기 싫어서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교통수단’으로만 생각해서 인 것 같다. 너무 먼 거리는 아무리 날씨가 좋고 풍경이 예뻐도, 지치고 힘들기 마련이다. 녹색교통수단 중에서도 걷기와 자전거타기는 대체로 가까운 거리이고 먼 거리는 버스와 지하철 같은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이지영-당산철교에서 본 여의도

그렇지만 적당한 몸의 움직임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보다는 기분 좋은 자극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나쁘고 우울할 때,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울 때 일부러 걸으러, 자전거를 타러 나서곤 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나에게로부터 없애버리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채로 돌아온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사랑하게 되었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 시간을 좀 늘리다보니 점점 오래 걷고 자전거타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그냥 이동수단으로서의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도 부담감이나 두려움이 덜해졌다. 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날이라면, 나는 지하철 3~4정거장 거리도 가뿐히 걸어다니고 강을 가로질러 강서에서 강남의 어딘가를 가야하면 자전거를 이용한다. 땀이 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땀이 나도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이다.



윤병선-걷기

그래서 나는 미래에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심지어 공간이동이 가능해진다 해도 걷기와 자전거타기는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딱히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도 만나고 필요한 것도 거의 가질 수 있어서, 또 꼭 어딘가에 가야 한다면 편하게 자동차, 택시, 그나마 녹색교통인 버스 지하철을 탈 수 있어서 미래에 대해 움직임 부족, 사회성 부족 등의 문제를 걱정하는 기사 등을 보았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엄청 시간이나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걷기와 자전거타기가 적당하지 않을까? 잠깐의 걷기와 자전거타기가 주는 녹색 긍정 에너지는 마약처럼 몸에 기억된다. 그리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단순히 기분전환, 혹은 취미, 레저로만 걷고 자전거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걷고 자전거를 탈 것이다. 탄소중립에 조금씩 이바지하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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