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소나무 시즌4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즌1녹색교통은 왜 횡단보도를 열심히 만들려고 할까요?

소나무대장
2021-04-28
조회수 478


녹색교통이 

횡단보도 만들기에 열심인 이유


녹색교통운동의 소식지 실린 광화문의 모습입니다. 지금 광화문 사거리의 모습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횡단보도가 아닌 지하도로 시민들이 통행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1966년 서울시는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도를 만들었습니다. 왜일까요? 


서울시사(市史)편찬위원회가 쓴 서울지명사전은 '보행자는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차량은 신호대기 시간을 단축하게 되었다'고 적었다. 성장과 효율의 상징이었다. 이후 전국에 지하보도와 육교가 앞다투어 건설됐다. 그러면서 그만큼의 횡단보도가 사라졌다. 잇단 지하철 건설로 생긴 역(驛)의 지하도들도 횡단보도 지우기를 가속화시켰다. 

(조선일보, 2018년 1월 3일)


56년 전에 생긴 광화문의 지하보도는 교통사에서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차를 위해 사람을 땅속으로 쫓아낸 모양이지만, 당시에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지요. 오히려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필요 없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며 자축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당시 법에서 횡단보도는 육교, 지하도 및 다른 횡단보도로부터 200미터 이내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5호선 광화문역이 개통되면서 이곳의 횡단보도를 없애버린 것입니다.


녹색교통운동이 출범했던 1993년 당시에는 자동차의 통행을 중요시하는 도로문화가 중심이 되어 보행자들은 이동과 안전에 있어 소외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횡단보도가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당연히 설치되어야 하는 시설이 아니라, 자동차의 통행을 방해하는 방해물로 인식되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위 이야기처럼 횡단보도 대신 자동차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육교와 지하보도가 주로 설치되었지요. 육교와 지하보도를 건널 수 없는 교통약자(임산부, 노약자, 장애인)들에 대한 권리가 무시되었고, 보행자들은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를 찾아 헤매곤 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구역에 횡단보도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그로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게 되므로 보행자의 안전에 매우 심각한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지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40%(2010년 38%)가 보행자, 즉 길을 걸어가다가 사망하는 경우입니다. 네덜란드는 11%(2010년), 미국은 12%(2009년)니까 거의 네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운전자들과 도로 시스템이 얼마나 보행권을 배려하지 않는지가 결과로 나타나는 건데, 이것이 보행권 수준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보기만 해도 부담스러운 지하도와 육교계단]


광화문 네거리에 횡단보도가 재등장한 것은 33년 지난 1999년이다. 녹색교통운동이 "걷고 싶은 거리는 그만두고, 걸을 수 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며 6년간 호소한 끝에 이뤄냈다. 비록 사거리 네 방향 가운데 한 곳에만 그어졌지만 우리나라 보행권 운동의 상징이 됐다. 녹색교통 임삼진 전 사무총장은 "복원은 불가능해 보였다.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장벽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아무튼 '차가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2018년 1월 3일) 


도로 건너는데 있어 ‘보행권’ 침해를 더 두고 볼 수 없었던 녹색교통운동은 1998년 6개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지역 횡단보도 설치 운동을 시작했고, 광화문사거리와 신촌교차로를 포함하여 6개 지점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게 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1999년는 예술의 전당 앞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서명 캠페인을 전개해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로 다녀야 했던 예술의 전당 앞 남부순환로에도 횡단보도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2016년에는 시민들과 함께 세종대로 삼성본관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태평로에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

태평로 횡단보도 설치 이야기 : http://www.greentransport.org/775


단순히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었다'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교통약자들이 도로 횡단에 방해를 받지 않고 손쉽게 건널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 육교와 지하도 앞에서 허탈한 마음을 가져야만 했던 우리의 이웃들이 높다란 계단이 아닌 건너기 쉬운 횡단보도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서울시 곳곳에는 횡단보도가 필요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녹색교통운동은 시민분들과 횡단보도가 필요한 곳을 찾아내고, 횡단보도를 설치를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녹색교통이 횡단보도를 만드는데 열심인 이유입니다^^


[녹색교통의 횡단보도 설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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