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김세희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이하 스쿨죤’)관련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차량을 이용하여 보물찾기 추격전을 펼치게 되는데 제작진은 스쿨죤을 지나서 목적지로 가도록 유도합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어린이 보호 구역입니다.”라고 음성 안내를 함에도 출연자들은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받은 힌트 카드에는 “OOO 후보님은 방금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났습니다. 규정 속도를 지키셨습니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론 규정속도를 지킨 출연자는 없었다.
몰래카메라였음을 알고 출연자들은 당황해하며 “잘 몰랐다.”라고 변명합니다. 한 출연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느리게 가야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30km/h라는 정확한 규정이 있었는지 몰랐다.”라고 고백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호구역 지정대상시설 주출입문을 기준으로 반경 300m(필요한 경우 500m까지 지정 가능)의 도로 중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합니다.
스쿨죤으로 지정된 도로는 교통안전시설물과 방호 울타리 등의 도로부속물을 설치하고, 등하교 시간 주정차 금지 및 학부모·교직원 외 일반 차량 출입 통제, 30km/h 이하 시속 제한 등의 방법을 통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안내표지판, 유색포장 및 노면표시, 네비게이션 안내 등으로 스쿨죤에 진입하였음을 인식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음에도 정말 몰라서 스쿨죤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걸까요?
시민단체 '법사랑 서포터즈'가 2010년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자의 스쿨죤에 대한 인식도 조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쿨죤 내에서 과속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절반이 '스쿨죤인지 몰랐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몰라서 안지키고, 알아도 안지키는 스쿨죤 교통법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실험카메라가 생각났습니다. 자기가 신경쓰고 있지 않은 일이면 옆에서 어떤 이상한 현상이 벌어져도 그 것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 티비프로와 설문조사 결과가 오버랩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만큼 운전자들이 스쿨죤에 대해 무신경한 것은 아닐까요?
2년 전 저는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후 안전운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그 때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스쿨죤에 진입하여 지정된 속도로 천천히 주행중이 었습니다. 그 때 뒤에 있던 차가 반대 방향 차로를 통해 추월을 하며 “그렇게 다닐 거면 차 키 갖다 버리고 걸어다녀”라며 소리를 지르고 엑셀을 밟고 지나쳐버렸습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반사신경이 느린 아이들이 그 순간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튀어나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사람은 몰라서 그랬을까요? 알면서 그랬을까요?
1995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된 스쿨죤 지정 및 개선사업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것은 우리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지금까지의 스쿨죤 개선사업은 일반도로에 약간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문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극적인사업에 불과했습니다. 그결과 2011년까지 스쿨죤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스쿨죤내 보행 안전성에 대한 불신과 함께 내 아이는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동차로 통학시키는 부모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스쿨죤에 자동차가 늘어나는 것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무한도전 에피소드와 설문조사결과는 우리 어른들이 스쿨죤에 대해 얼마나 무신경한지를 잘 보여주는 일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적극적인 보행자 위주의 스쿨죤 개선과 운영을 통해 스쿨죤을 운전자 스트레스 죤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운전면허시험시 스쿨죤에 대한 교육내용 강화 및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운전자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성인이 되었을때 보행자 중심의 도로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교통 약자인 어린이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입니다. 스쿨죤에 진입한 순간부터 주의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30km/h이하로 달리는게 답답하십니까? 규정을 지키는 차가 답답해서 추월하고 싶으십니까?
이런 어른들로 인해 스쿨죤내 안전에 대한 불신은 높아지고, 죄없는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자랍니다. 우리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교통안전은 대물림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정해진 법규는 반드시 지키는 본보기가 되고, 이런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바람직한 스쿨죤 운전문화 정착과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김세희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이하 스쿨죤’)관련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차량을 이용하여 보물찾기 추격전을 펼치게 되는데 제작진은 스쿨죤을 지나서 목적지로 가도록 유도합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어린이 보호 구역입니다.”라고 음성 안내를 함에도 출연자들은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받은 힌트 카드에는 “OOO 후보님은 방금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났습니다. 규정 속도를 지키셨습니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론 규정속도를 지킨 출연자는 없었다.
몰래카메라였음을 알고 출연자들은 당황해하며 “잘 몰랐다.”라고 변명합니다. 한 출연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느리게 가야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30km/h라는 정확한 규정이 있었는지 몰랐다.”라고 고백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호구역 지정대상시설 주출입문을 기준으로 반경 300m(필요한 경우 500m까지 지정 가능)의 도로 중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합니다.
스쿨죤으로 지정된 도로는 교통안전시설물과 방호 울타리 등의 도로부속물을 설치하고, 등하교 시간 주정차 금지 및 학부모·교직원 외 일반 차량 출입 통제, 30km/h 이하 시속 제한 등의 방법을 통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안내표지판, 유색포장 및 노면표시, 네비게이션 안내 등으로 스쿨죤에 진입하였음을 인식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음에도 정말 몰라서 스쿨죤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걸까요?
시민단체 '법사랑 서포터즈'가 2010년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자의 스쿨죤에 대한 인식도 조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쿨죤 내에서 과속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절반이 '스쿨죤인지 몰랐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몰라서 안지키고, 알아도 안지키는 스쿨죤 교통법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실험카메라가 생각났습니다. 자기가 신경쓰고 있지 않은 일이면 옆에서 어떤 이상한 현상이 벌어져도 그 것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 티비프로와 설문조사 결과가 오버랩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만큼 운전자들이 스쿨죤에 대해 무신경한 것은 아닐까요?
2년 전 저는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후 안전운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그 때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스쿨죤에 진입하여 지정된 속도로 천천히 주행중이 었습니다. 그 때 뒤에 있던 차가 반대 방향 차로를 통해 추월을 하며 “그렇게 다닐 거면 차 키 갖다 버리고 걸어다녀”라며 소리를 지르고 엑셀을 밟고 지나쳐버렸습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반사신경이 느린 아이들이 그 순간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튀어나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사람은 몰라서 그랬을까요? 알면서 그랬을까요?
1995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된 스쿨죤 지정 및 개선사업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것은 우리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지금까지의 스쿨죤 개선사업은 일반도로에 약간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문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극적인사업에 불과했습니다. 그결과 2011년까지 스쿨죤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스쿨죤내 보행 안전성에 대한 불신과 함께 내 아이는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동차로 통학시키는 부모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스쿨죤에 자동차가 늘어나는 것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무한도전 에피소드와 설문조사결과는 우리 어른들이 스쿨죤에 대해 얼마나 무신경한지를 잘 보여주는 일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적극적인 보행자 위주의 스쿨죤 개선과 운영을 통해 스쿨죤을 운전자 스트레스 죤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운전면허시험시 스쿨죤에 대한 교육내용 강화 및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운전자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성인이 되었을때 보행자 중심의 도로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교통 약자인 어린이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입니다. 스쿨죤에 진입한 순간부터 주의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30km/h이하로 달리는게 답답하십니까? 규정을 지키는 차가 답답해서 추월하고 싶으십니까?
이런 어른들로 인해 스쿨죤내 안전에 대한 불신은 높아지고, 죄없는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자랍니다. 우리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교통안전은 대물림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정해진 법규는 반드시 지키는 본보기가 되고, 이런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바람직한 스쿨죤 운전문화 정착과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