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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활동소식K-교통문화, 이대로 괜찮을까요?

2021-12-17
조회수 4057

2021년은 K-Culture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BTS, 오징어게임, K-푸드 등등 그야말로 한국문화가 빵빵 터진 해였지요. 그런 물결 속에서 우리의 문화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자자한데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K-교통문화는 과연 어떨까요?


교통문화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는 ‘교통사고 통계’입니다. 교통사고의 이면에는 운전자의 교통의식, 교통 관련 제도와 관행 같은 것들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작년 동안 총 209,6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306,194명이 부상을 당했고, 3,081명이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1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0명으로, 독일 3.9명, 일본 3.3명, 영국 2.7명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치였습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특징 중 하나는 보행자 사망의 비중이 크다는 점입니다. 

2018년의 OECD 통계에서 한국의 ‘보행 중 사망자 수 구성비’는 39.3%였습니다. 2020년에는 그 비율이 34.7%로 낮아졌지만, 이는 여전히 2018년의 OECD 평균인 2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표1) OECD 회원국 중 12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중 '보행 중 사망자 수' 구성비


2020년에는 1,069명이 걸어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습니다. 

이 중 237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또한 앞을 보며 걷던 중 뒤에서 달려온 차에 의해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사례도 115건이나 됐습니다.

표2) 차대 사람 교통사고 건수 및 사망자 수


주목해 볼 또 다른 교통사고 통계는, 어린이와 노인의 죽음에 관한 통계입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이래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2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이 중 16명이 보행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표3) 어린이 교통사고 승차차종별 사망자 수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020년 한 해 동안 1,34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2011년 이래 줄어들고 있지만, 사고 건수는 계속 증가하다 2020년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고령자 역시 보행 중 사망 비율이 46.8%로 가장 높았습니다.

표4) 고령자 교통사고 승차차종별 사망자 수


왜 이렇게 많은 노인과 어린이가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요? 

노인과 어린이 교통사고 가해자들이 어떤 교통법규를 위반했는지 분석한 결과, 도로교통법 48조의 ‘안전운전 및 친환경 경제운전의 의무’ 법규를 위반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표5) 어린이 교통사고 가해자별 법규 위반 현황


표6) 고령자 교통사고 가해자별 법규 위반 현황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란,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주정차시 전방을 잘 살피지 않는 등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은 까닭은, 그만큼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높기 때문입니다.

 

2020년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보행자의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은, 우리의 교통문화가 여전히 사람보다 자동차 중심의 체계에 익숙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과 같은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며, 안전 의식이 낮다는 문제도 드러냅니다.

 

이런 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제도 차원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영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적인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 중입니다. 

또한 안전의무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상당한 범칙금과 처벌을 부과하는 등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펴나가고 있습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 범칙금의 경우, 한국은 6만 원인데 비해, 영국은 약 30만 원임.) 

 

더는 길을 걷다 허망하게 죽는 일이 없도록 안전한 교통환경,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

표1) 2018년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TAAS.

표2) ~ 표7) 2020년 교통사고 통계분석, T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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